주기도문과 '밍구이'
어린시절 삼막골로 소풀뜯어 먹이러 갔었습니다.
'밍구이'는 시온중학교에 들어가서 성경책을 얻어왔습니다.
그 성경책은 손안에 쏙 들어오는 정말 작은 책이었습니다.
책이 작아서 손바닥에 펼쳐놓고 읽어야했습니다.
뭐라 중얼중얼 거리면서 하늘 한번 쳐다보고 손 한번 내려다보고를 반복했습니다. 바로 ‘주기도문’을 외우고 있었습니다.
----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라고 했습니다.
우리는 큰소리로 읽었습니다.
그랬더니 금방 우리 둘 다 주기도문을 외울 수 있었습니다
그때 이후 그 주기도문은 내 뇌리에서 잊혀져가고 있었고, 어쩌다가 TV나 영화 같은 것을 볼때면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.
요즘에와서 그때 그 삼막골에서 소 워낭(핑그렁)소리를 박자삼아 외었던 주기도문이 생각나서 외어봤더니 잘 안되었습니다. 다시 외우기로 할 것입니다.
고백인지 간증인지....
어떤 것인지도 모르면서 무모한 약속부터 하는것 같지만
밀알이 모여서 밀섬이 되는 것을 배웠기에 그렇게 믿을 것입니다.
내 눈에는 아직 문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이
누구인지 알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.
감겨있는 눈과 닫쳐있는 마음을 열어줄
그 무엇을 찾으렵니다.(2012. 1.12-----평산)
댓글6개
저 잘되든 못되든 다~~~장로님에게로 덮어 씌울랍니다 !!ㅎㅎㅎㅎㅎ
우리는 또 목요일이 있지요 ㅎㅎㅎㅎ